◇경희대 김민구.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김민구(22·경희대 4년)가 두 스승 앞에서 시험 무대에 올랐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지만 끝내 자기 몫을 해냈다.
김민구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울산 모비스전에서 1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팀은 73-76으로 졌지만 김민구를 비롯한 두경민, 김종규의 경희대 3인방은 한국 농구 스타 탄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김민구는 대표팀을 맡았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소속팀 최부영 감독 또한 경기 내내 그를 독려하며 지도했다.
경기 초반 김민구의 슛은 잇따라 빗나갔다. 전반 3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는 단 3득점에 머물렀다.
팀 동료 두경민의 컨디션이 좋자 김민구는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옮겨 그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구는 3쿼터에만 7득점을 몰아 넣으며 결국 팀이 필요할 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은 득점임을 증명했다.
경기 직후 그는 "유재학 감독님과 최부영 감독님이 있어 시험을 보는 기분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회고했다. 이어 "프로에 가면 몸싸움과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런 김민구에 대해 유재학 감독 또한 "개인 수비 자세부터 팀 수비까지 기본적인 요령과스텝을 본인이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구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이날 경기 전 선수 소개에서 김민구의 이름이 불리자 체육관은 큰 함성이 울렸다.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보인 그의 활약에 팬들은 환호로 답했다.
김민구가 빠른 돌파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리자 함성은 더욱 커졌다. 경기 내내 그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민구는 이런 관심에 대해 "그렇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잘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좋게 봐주셔서 조금은 부담이 된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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