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지금까지 성공과 앞으로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2일 네이버 일본법인인 라인의 경영진은 도쿄 본사에서 기자들과 그룹인터뷰를 갖고 그 핵심키워드로서 ‘상생’을 제시했다.
마스다 준 라인 최고전략책임자는 라인에 대해 "장을 열어주고, 이곳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 모델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스티커는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와 출판사와의 제휴로 다양한 이미지를 확보했다. 게임사업 또한 마케팅과 서버를 지원하는 퍼블리싱 역할만을 담당해 중소개발사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초기 매출하락을 걱정하는 이통사와의 불편한 관계도 “라인이 ‘윈윈’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어차피 전화 및 문자를 통한 전통적인 수익모델은 사라질 수 밖에 없고, 결국에는 데이터 판매가 이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라인이 이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아울러 해외사업도 현지 업체들과의 친밀한 관계가 이용자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글로벌 사업담당 자회사인 라인플러스의 강현빈 이사는 “태국시장을 공략했을 때 현지 항공사인 ‘타이항공’과, 대만시장을 공략했을 때 현지 출판사인 ‘스튜디오클래스룸’과 제휴를 맺은 게 서로에게 좋은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라인이 보는 핵심사안은 플랫폼으로서 ‘공정성’이다. 업계 관례대로 큰 기업이나 특별한 관계를 가진 기업과 우선적으로 협력관계를 갖기보다는 작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우선 제휴상대로 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익화 행보 대신 이용자 후생을 중요한 원칙으로 보고 있다.
라인측은 “최근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했던 라인 게임 포코팡처럼 상생모델 성공사례를 더욱 많이 만들고자 한다”며 “이는 앞으로 글로벌사업을 강화하는 데 꼭 지켜야할 원칙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강현빈 라인플러스 이사, 마스다준 라인 최고전략책임자,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 이사(사진=최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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