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핵융합 에너지 기술 5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로 '핵융합 실험로'인 케이스타(KSTAR) 장치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케이스타 고도화의 핵심은 다원시스의 전원장치입니다 "
산업용 전력전원장치 제조업체
다원시스(068240)의 왕상록 차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세대 핵융합발전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매출을 담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핵융합 발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결합에서 나오는 열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방식이다.
왕 차장은 "핵융합발전은 원자력과는 달리 우라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도 만분의 일 수준으로 발생해 무공해로 볼 수 있다"며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해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실용화 단계 실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케이스타 장치 운전에 다원시스의 전원장치가 독점 공급되면서 오는 2017년까지 매년 최소 100억원의 매출처는 확보한 상태다. 다원시스의 전원장치가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케이스타가 완성된다.
지난 2008년에 운전을 시작한 케이스타는 현재 플라즈마 전류가 21초간 유지되는 수준까지 도달했고,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위해서는 유지시간이 300초가 되어야 한다.
왕 차장은 "지난 6년간 유지시간이 늘어나는 속도는 점차 증가해왔다"며 "단기간 안에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상용화 시점이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원시스는 포항가속기 연구소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프로젝트에 전원장치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는 빛을 이용한 분석도구로 사업비는 426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경주 양성자 가속기 사업,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사업 등에서 대규모 수주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대기압 플라즈마 사업에서도 수혜가 기대됐다. 대기압 상태에서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기술은 유기발공다이오드나 LCD 공정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다원시스는 대기압상태에서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사업이 확대되면서 전자유도가열장치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다원시스의 매출액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76억원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상반기 매출액은 예상액에 못미치는 200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왕 차장은 "핵융합부문에서 매출이 지연되면서 전년동기 125억원에서 100억원 가량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며 "핵융합부문의 매출은 하반기에 안정적으로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전망치를 달성하는 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22% 늘어난 31억99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1% 정도 상승한 15.9%였다.
부문별로는 상반기 핵융합부문, 전자유도부문, 플라즈마 부문에서 각각 25억원, 100억원, 7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핵융합부문 250억원, 플라즈마 부문 120억원, 플라즈마 부문 120억원이다. 이와함께 지난 7월 가속기 부문에서 182억원을 수주하면서 내년까지 납품할 것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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