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민주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국정원 정치개입’ 국정조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증인선서를 거부하고 위증을 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정청래, 박범계 의원 등 국정원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오후 3시3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방문해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 23일 오후 김현, 정청래, 박범계 민주당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선서를 거부하고 위증을 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발장을 통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모두 선서를 거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1항’을 위반했다"면서 "원 전 의원과 김 전 청장은 진실과 다른 허위의 증언을 해 위증죄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에 대해서는 "정당한 이유가 없이 증언을 거부하고 진실과 다른 허위의 진술을 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관 10명에 대해서도 "진실이 아닌 허위의 진술을 하고 증언을 하기 전 증언내용에 대해 서로 모의를 했다"며 함께 고발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해 23일 오전 10시부터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의견대립 끝에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