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누리 박원순 고발 비판.."약속이행 촉구가 왜 법위반이냐"
2013-08-26 10:01:44 2013-08-26 10:05:1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지방선거만을 의식한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박 시장은 2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상보육은 중앙정부가 책임지겠다고 공약한 사업"이라며 현재 서울시가 무상보육 비용의 80%를 부담하는 구조를 비판했다. 그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무상보육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통 큰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서울지하철과 시내버스 광고를 통해 중앙정부의 보육예산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는 26일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보육공약을 이행하라는 말이 왜 선거법 위반인지 알 수 없다"며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박 시장에게 색깔을 덧씌우기 위해 국정원이 진행한 작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사진=민주당)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공약을 이행하라는 말을 비난할 게 아니라,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집권 여당의 책무를 잊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번 사안에 대해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격"이라며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1년 가까이 남은 내년 지방선거만을 의식한채 무악대사의 말처럼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인다더니, 모든 행위가 마치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마구잡이 무차별로 고발하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의 선거도발 행위이자 선거개입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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