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박탈' 전혜숙 "민주당, 사과로 명예회복 시켜달라"
"동지의 눈물을 외면하면서 국민의 눈물 닦아준다면 진정성을 누가 믿겠나"
2013-08-27 15:40:57 2013-08-27 15:44:2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전혜숙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박탈당했던 것과 관련해 민주당 차원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광진갑 공천을 받은 후 야권 단일화까지 성사시켰지만, 금품 의혹이 제기된 후 당 지도부에 의해 공천이 박탈당했다. 그는 이후 1년 3개월의 재판 과정을 통해 지난 6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한길 대표는 전 전 의원의 뒤를 이어 광진갑 공천을 받은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으로 조작된 확인서 한 장이 경찰에 접수됐을 뿐, 경찰조사 한번 받지 않았던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심야에 공천이 박탈됐다"며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이제 민주당이 전혜숙에게 사과하고 명예회복의 노력을 할 차례"라고 말했다.
 
◇전혜숙 전 민주당 의원(사진=김현우 기자)
 
그러면서 민주당과 김한길 대표에게 ▲공천 박탈 이유 설명 ▲민주당의 사과와 반성을 통한 명예회복 ▲당시 "허위 진술과 증거조작"을 행한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전혜숙의 명예를 회복시킬 공식사과 한마디도 하기 힘든 것이냐"며 "고통 받은 동지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이 동지의 눈물을 외면하면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준다고 한다면 그 진정성을 어떤 국민이 믿겠느냐"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와 당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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