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데얀(오른쪽)과 전북현대 이승기.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무공해' FC서울과 '닥공' 전북이 만나 화끈하게 맞붙었지만 승부는 1-1로 평행선을 달렸다.
FC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과 25라운드에서 비겼다. 서울은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를 이어갔고 전북도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달렸다.
경기는 후반 12분 전북 케빈의 골로 전북이 1-0 리드했다. 레오나르도가 골문에 바싹 붙인 코너킥을 김용대 골키퍼가 직접 쳐냈으나 골문 앞에 있던 케빈이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그러나 4분뒤 서울도 데얀의 골로 따라 붙어 1-1 원점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몰리나가 코너킥을 했고 이 공을 에스쿠데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최은성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으나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데얀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전반 내내 두 팀은 팽팽했다. 화끈한 공격 축구가 맞붙었다. 서울은 데얀을 원톱으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북은 케빈과 이동국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4-4-2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서울은 미드필더에서 차근차근 플레이를 만들어 갔다. 그러나 슈팅까지 연결은 쉽지 않았다. 전북은 역습을 위주로 빠른 공격을 펼쳤고 슈팅까지는 가져갔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31분 전북 이동국이 수비진영에서 넘어온 긴 스루패스를 수비수와 경합 끝에 왼발로 낮게 슈팅 했으나 이용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전반전 두 팀 통틀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두 팀의 플레이는 한층 매끄러워졌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몰리나를 중심으로 중원을 차지했다. 전북은 이승기의 조율과 김기희의 오버래핑을 살렸다. 적은 공격 횟수 속에서도 전북은 속도감을 더해 최전방 공격수 케빈을 적극 지원했다.
서울은 후반 20분 고요한을 빼고 윤일록을 넣었고 전북은 5분 뒤 박희도를 내보내고 서상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후 두 팀은 화끈한 공격을 계속 선보였으나 끝내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중반 김기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서울은 이에 곧장 빠른 공격으로 수비를 무너트리고 에스쿠데로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공은 뜨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평일임에도 1만7516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FC서울은 내달 1일 대구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내달 1일 인천과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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