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반대한 가운데 향후 미국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상임이사국들의 의견 차이로 무산되면서 미국이 국제연합의 허가 없이 단독 군사제재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연합 관계자는 사만다 파워 미국 대사가 시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제재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러시아와 중국의 대사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회의가 결렬된 이후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반대에 더이상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언제나 시리아의 정권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민간인 보호 목적으로 영국이 제출한 사제재 결의안도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대변인은 "영국의 군사제재 결의안은 시리아의 화학무기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연합의 파산법(챕터7) 하에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승인한다"고 말했다.
파산법은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국제연합법을 말한다.
이에 반기문 사무총장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어떠한 행동도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국제연합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군사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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