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 17살 여진구에게 쏟아진 극찬
2013-09-03 13:37:52 2013-09-03 13:41:20
(사진제공=쇼박스 (주)미디어플레스)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여진구는 작은 거인.", "뿜어져나오는 에너지와 남성다움.", "때가 전혀 묻어 있지 않고, 캐릭터의 기본이 되는 감정부터 접근하니까 놀랍다.", "정서는 순수하고 육체는 강건했다.", "남자와 여자가 바라는 남성상."
 
이는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에서 타이틀롤 화이를 맡은 아역 배우 여진구에게 쏟아진 찬사다.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훤으로 인상을 깊게 남긴 여진구는 이번 영화에서 범죄자 아버지 5명을 둔 화이로 등장한다.
 
이러한 여진구를 타이틀롤로 기용한 인물은 10년 전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신선하고 독특한 매력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장준환 감독이다. '지구를 지켜라' 이후 작품을 내놓지 않던 그가 10년 만에 '화이'로 돌아왔다.
 
화이의 다섯 아버지의 면면도 화려하다. 냉혈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의 리더 석태 역의 김윤석을 비롯해 어느 작품에서든 강렬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조진웅, 김성균, 장현성, 박해준이 출연한다.
 
(사진제공=쇼박스 (주)미디어플렉스)
 
3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화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 감독과 여진구, 김윤석, 조진웅, 김성균, 박해준, 장현성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타이틀롤이자 유일한 아역 배우인 여진구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장준환 감독은 물론이고 다섯 아버지 모두 여진구에 대한 연기력과 성품 등 다양한 면에서 엄지를 치켜들었다.
 
먼저 장준환 감독은 "화이 역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정말 중요한 캐릭터다. 극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17살 중에 이렇게 깊은 드라마와 캐릭터를 표현할 어린 친구가 있을까라고 걱정을 했다. 외모, 액션 모두 만족스러운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굉장히 많은 아역 배우들을 만났는데, 가장 화이에 적합한 느낌을 줘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역들의 경우 패턴화된 연기 습관이 있는데 진구는 캐릭터에 접근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또 아역부터 했는데 저렇게 때묻지 않을 수 있나라는 놀라움도 있었다. 여진구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여진구가 맡은 화이는 깊은 감정을 끌어내야 한다.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도 너무 많다. 더불어 과감한 액션연기도 다수 보여야 한다. 이런 경우 어리게 생긴 성인 연기자를 캐스팅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준환 감독은 끝내 17살의 여진구에게 큰 짐을 맡겼다.
 
장 감독은 "화이 캐릭터는 17살이 주는 소년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묘한 정체성이 필요한 인물이다. 순수함을 담고 싶었다. 어린 나이인척 해도 표현할 수 없는 크리스탈을 표현하길 바랐다. 그리고 여진구가 정말 잘 수행해내줬다"고 칭찬했다.
 
앞서 "여진구는 작은 거인"이라고 극찬한 김윤석은 "유아인도 그랬지만, 여진구도 잘 몰랐다. 촬영하면서 알고 친해지게 됐다. 나는 딸만 두 명이고, 이전부터 딸만 좋았다. 진구를 알게 된 뒤에는 아들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 아내와 얘기를 했더니 '(사위로) 데려오라'고 하더라"라며 여진구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에 여진구는 "저도 그렇고 김윤석 선배의 따님도 그렇고 아직은 미성년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근차근 생각해보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화이를 친근하게 대하는 인물은 조진웅이 맡은 기태다. 조진웅 역시 여진구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기태는 정말 화이를 사랑하는 캐릭터여야만 했다. 그리고 여진구를 보게 됐는데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화이의 눈높이에서 재밌게 놀아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쇼박스 (주)미디어플렉스)
 
굵직한 연기를 하는 선배들의 칭찬을 들은 여진구는 "사실 이 캐릭터를 맡으면서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했는데, 다섯 아빠들이 정말 잘 이끌어줬다. 아빠들과 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화이'는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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