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SK하이닉스 악재에 라이벌株는 웃었다
2013-09-05 19:04:37 2013-09-05 19:07:52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약세 마감했다. 중국 공장 화재 소식에 당분간 생산 차질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75%(500원) 내린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우시공장에서 장비설치 공사 중 화재가 발생, 생산차질에 따른 공급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은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반면 반도체업종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초상집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다른 반도체회사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은 어렵지만 일단 단기적인 D램 공급 불안으로 D램 현물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번 이슈가 분명 SK하이닉스에는 부정적인 재료지만 삼성전자(005930)와 다른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 주가에는 긍정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1.87%(2만5000원) 오른 13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반도체 장비주인 STS반도체(036540)시그네틱스(033170), 원익IPS(030530) 등도 모두 1~2% 오름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1년 동일본 지진 발생시 도시바의 낸드 생산 차질로 도시바 주가는 단기에 32% 하락했지만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SK하이닉스도 업황 개선 속에 이번 화재 사고로 주가가 하락하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0분경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의 D램 전용라인인 C2 라인에 장비설치 공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발생 1시간 30분 정도 후인 오후 6시 20분경 진화됐다. 하지만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회사측은 “클린룸 내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해 생산과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피해의 대부분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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