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2개월 연속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도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20일선을 상회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형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삼성증권-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의 원인
이머징 증시의 디레이팅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의 역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해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중국 경기가 안정화되면서 과도한 비관론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 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를 보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하반기 소프트 랜딩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기 회복과 리스크 부각이라는 두 가지 축에서 아직은 경기 회복에 더 많은 무게를 싣고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본다면 남은 9월은 경기에 대한 본격적 테스트보다는 리스크를 감내해가면서 베팅하는 형태로 시장이 움직일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기 민감 대형주는 여전히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중국 증시 120일선 돌파의 시사점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경기 연착륙은 물론 향후 회복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선인 120일선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지난해 2월과 12월 둔화세를 보였던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20일선을 회복한 바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경제지표가 중국 증시에 대한 센티먼트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 중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상 외국인 매수 우위가 두드러지는 코스피 시장 내 경기 민감주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한국투자증권-9월 동시만기, 매수 우위 전망
베이시스, 스프레드, 순차익잔고 등 주요 선물 지표를 볼 때 이번 동시 만기는 매수 우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9월-12월물 스프레드는 1.95p로 이론 스프레드인 1.71p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있다. 베이시스 괴리도는 최근 0.57p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조건 하에 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기존 투자자는 9월물 선물을 12월물로 롤오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지속적인 매수차익거래 출회로 이번 만기일에 출회될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중요하다. 단 최근 차익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줄었기 때문에 매크로 변수에 따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의 움직임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KDB대우증권-효율 발전소
올해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 마진율은 8.4%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일본 기업들의 순이익 마진율은 4.2%로 전망된다. 엔화 약세 덕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2009년 이후 벌어진 미국과의 격차는 줄이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에너지 비요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재생에너지의 발전 단가가 낮아지면서 전기료가 줄고 있다. 이제는 에너지 비용까지도 경쟁력의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각국의 에너지 효율성과 관련된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수혜 종목으로는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대우조선해양(042660),
성광벤드(014620),
태광(023160),
태웅(044490)에 대한 중장기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증권-이유있는 프리미엄
글로벌 플레이어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데는 선진국의 대안적 측면 이상의 의미가 있다. 현재 유럽, 중국, 미국의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가 부각된다. 특별히 이머징 시장 내에서 국내 시장의 강한 모멘텀이 부각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 중국 경기 지표 호조에 따른 이머징 프리미엄 정도의 대형주 강세 시기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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