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2000 웰컴! 무엇을 살 것인가
2013-09-12 08:10:56 2013-09-12 08:14:3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가뿐히 넘겼다. 이제는 '무엇을 살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외 변수와 동시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가운데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
 
12일 증권가는 코스피 2000선을 돌파한 시점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민감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는 업종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안 빠지는 시장과 중국의 변화
 
쉬어갈 것이라 봤던 우리의 전망과 달리 시장은 연일 뜨겁게 오르고 있다. 표면적인 원인은 외국인 순매수지만 이면에는 달라진 중국의 스탠스가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 사회융자총액 중 비은행융자, 즉 그림자 금융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버블의 온상이라고 여겨 처음에는 강하게 억눌렀지만 이 때문에 경기 하강이 가팔라지자 겁을 먹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비은행융자는 53.7%로 다시 폭증했다. 중국의 제반 지표가 갑자기 좋아진 것은 이 때문이다. 당분간 이러한 스탠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월 5년마다 개혁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3중전회(18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 3차 전체회의)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11월 개혁의 큰 방향이 정해지고 발표될 때까지 미세 조정을 통해 규제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라면 당분간 중국발 뉴스들은 증시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 조정이 온다 해도 크지 않을 수 있다.
 
◇삼성증권-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내연기관 자동차의 본산인 독일에서 개최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특징은 내연기관의 대척점에 있는 친환경차의 대두다. 이번 모터쇼에서 대부분의 메이저 업체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순수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전의 친환경차가 소형차와 콘셉트카 중심이었다면 최신 트렌드는 전 영역에 걸쳐 친환경 콘셉트가 도입되는 추세다. 이번 주인공은 BMW i3와 폭스바겐의 e-업이다. 두 완성차 업체의 메인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는 삼성SDI(006400)에서 납품하고 있다. 이는 국내 2차전지 산업과 해당 부품업체에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LG화학은 GM, 르노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벤더로 선정됐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이저 업체향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다시 맞이하는 2000포인트, 무엇을 살 것인가
 
지난달 하순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14거래일 연속으로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만에 마디 지수인 2000선을 돌파했다. 매크로 지표의 호조세와 더불어 단기 충격 요인으로 우려됐던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 해결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인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과거 코스피 2000선 돌파 과정과 달리 글로벌 펀더멘털 모멘텀 강화가 투자심리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 지속의주요 배경이 되고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또 차별적으로 진행되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구인 순매수 양상이 추세적으로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2000선 전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기존 미국, 유럽의 경기 회복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조선, 화학업종에 대한 관심을 권고한다. 아울러 중국 모멘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기계, 해운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중국 경기 회복의 주축, '투자' 반등은 지속될까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와 9~10월이 부동산 판매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투자 지표 반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차 증가 중인 그림자 금융으로 인해 유동성 축소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반기에 발표된 자산관리상품(WMP) 자금 규제가 연말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신탁 대출 증가는 미미할 전망이다. 추가 유동성 축소 가능성도 낮다.
 
◇신한금융투자-9월 선물만기, 과유불급
 
9월 선물 만기일, 차익 거래 환경은 평균 베이시스사 0 수준으로 수렴하며 중립적일 전망이다. 외국인의 개별 주식, 비차익거래 순매수는 비중 정상화 과정의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비차익거래 매수 탄력은 환율과 연계될 개연성이 높다. 외국인 선물 포지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리 지표인 풋콜 비율은 극단적인 상방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콜옵션을 10일 연속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9일 연속 순매도하며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상방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 높은 스프레드 가격은 투기적으로 유입된 외국인 선물 포지션에는 다소 불리하다. 만기 직전 주간까지 유입된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의 경우 만기일 청산 또는 롤오버를 선택해야 한다. 롤오버시 높은 스프레드 가격이 비용으로 작용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외국인 선물 스탠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양증권-9월 FOMC와 차기 연준의장 전망
 
러시아의 중재로 시리아 문제의 외교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니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로 이달 FOMC에 대한 불안감도 완화된 시점에서 가장 큰 잠재 리스크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전 재무장관 서머스가 지명될 가능성이다. 블룸버그 설문조사를 보면 지난달 조사에서는 옐런의 우세를 점쳤지만 이달 들어 서머스의 차기 의장 선임이 예상되는 경제학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서머스가 차기 의장이 되면 연준의 기존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양적완화 무용론과 관련된 발언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QE축소와 금리인상 등 출구 전략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빠른 출구 전략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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