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상보)
2013-09-12 10:10:01 2013-09-12 10:13:4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9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지난 5월 금리 인하 이후 넉 달 연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결정은 국내 경제가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분기보다 1.1% 성장해 9분기 만에 처음으로 0%대 성장을 벗어난 가운데 8월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진 여파로 전달보다 0.1% 감소했으나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대외여건 변화를 지켜보자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양적완화 축소 단계에 돌입하면 지난 6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언급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것처럼 상당한 변동성이 수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현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뀌기에는 모든 대외변수와 경제여건들이 충분한 변화요인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9월2일까지 채권전문가 1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2.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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