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며 엔화가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35% 하락한 99.54엔을 기록했다.
유로대비 엔화 환율은 0.49% 떨어진 132.37엔을 나타냈다.
일본의 7월 핵심기계수주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2.4% 증가를 점친 예상치를 하회했다.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추가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졌다.
브라이언 데인거필드 RBS 외환투자전략가는 "일본의 재정정책 전망이 이날 엔화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며 "일본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필요로 할 것이란 시각이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9% 내린 1.3299달러로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부진했던 점이 작용했다.
이날 공개된 7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0.6% 증가에서 마이너스 전환한 것으로 사전 전망치 0.3% 감소도 밑돌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의 유로존 지표 호조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밝힌 점도 유로 약세의 요인이 됐다.
호주달러는 기대에 못 미친 고용동향 결과에 크게 내렸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2% 하락한 0.92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호주통계청이 발표한 8월의 실업률은 5.8%로 집계됐다. 전달의 5.7%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신규 취업자 수도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뉴질랜드 키위화는 뉴질랜드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뉴질랜드달러는 전날보다 0.68% 하락한 1.229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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