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중 4명 "월가 여전히 비호감"
2013-09-13 15:45:46 2013-09-13 15:49:2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이 지났지만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월가 금융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각) 미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2%가 월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금융사에 대해 '호의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4%에 그쳤다.
 
나머지 44%는 '중립적이다' 혹은 '의견 없음'으로 답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개인적인 영향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52%가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다. 41%는 '영향이 거의 없었거나 아예 없었다'고 답했다.
 
NBC는 고용시장의 회복속도가 월가의 회복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월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용시장의 회복속도는 월가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 수준으로 치솟은 실업률은 이후 하락하긴 했지만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채 7.3%에 머무르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향후 미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48%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상화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24%에 달했다. 내년에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과반을 넘는 52%를 차지했다.
 
NBC는 "지난해 10월 대선 당시에는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5%였다"며 "대선 이후 1년만에 초당파적 비관주의가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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