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50명의 ‘진짜친구’들과의 SNS를 표방한
SK컴즈(066270)의 ‘데이비(Daybe)’가 출시된지 2주가 지나면서 여성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현재 데이비는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무료앱 순위 50위를 기록중이며, T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수 10만회를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SK컴즈의 '데이비'는 50명의 진짜 친구들과의 SNS라는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사진제공=SK컴즈)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용자 수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SK컴즈에 따르면 데이비의 사용자 중 25~34세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 여성의 비율은 60%가 넘는다.
데이비가 직장여성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50명으로 한정할 수 있는 데이비의 특성상 사생활이 보호되고, 영화포스터·음악 등 ‘기성 제작 콘텐츠(RMC, UCC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문가들이 만든 콘텐츠)’를 바로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한 사용자환경(UI)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데이비에서 올라온 전체 포스팅의 로그를 분석해보면 단순한 글이나 사진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음악·영화 콘텐츠를 담아 공유한 글도 30%를 넘는다.
◇데이비가 제공하는 게시물 타입(로그)에 따라 음악·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사진제공=SK컴즈)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문화생활을 공유하려는 20~30대 여성들의 욕구를 잘 공략한 SNS라는 평가다.
한 20대 여성 사용자는 “친한 친구들만 초대해 우리들끼리 간직하는 앨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앱 내에서 영화포스터가 바로 검색돼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출시 초반 다른 SNS와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의 ‘카카오그룹’이나 ‘밴드’에 비해 확장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출시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발매 초기 이후에도, 사용자들 스스로 친구를 끌어들이게 하는 전략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데이비는 선착순 10만명에게 건강음료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사진제공=SK컴즈)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 등 기존의 SNS들도 최근들어 친구들의 친밀도를 지정하게 하는 등 유사한 옵션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출시가 너무 늦은감이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다른 SNS를 떠나 새롭게 지인들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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