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테이퍼링과 서머스
"테이퍼링, 우려보다는 해소관점서 접근해야"
2013-09-14 15:00:00 2013-09-14 15: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주 채권금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전주보다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나올만한 악재는 이미 다 나왔다는 인식이 커지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예정된 금리동결은 일찌감치 시장에 반영된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4일 증권가는 채권시장이 FOMC를 앞두고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추석 연휴 동안 FOMC와 연준의 차기 의장 지명 등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공격적인 포지션 구축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를 기점으로 금리가 하향안정돼 연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연준의 테이퍼링은 충분한 시그널링이 있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테이퍼링의 정당성을 부여했던 6월 FOMC에서의 경제전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연준의장이 돼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촉발되기는 어렵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테이퍼링에 대한 프라이싱 과정에 돌입했다. 아직까지 다소 성급한 측면도 없지 않으나 현재 컨센서스 수준으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공감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이슈에 대해서는 우려보다는 서서히 이벤트 이후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1개월 전후 시각에서는 테이퍼링 이후 금리의 안정화 가능성을 고려한 제한적인 듀레이션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매수 포지션 구축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더라도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과 독일 총선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3개월 전후의 중장기적 시각을 유지할 것을 공 연구원은 권고했다.
 
또한 서머스가 연준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채권시장과 신임 연준의장과의 힘겨루기 과정에 대한 부담도 동시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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