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차기 의장 후보였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사진출처=유투브)
이에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을 후보 명단에서 제외해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한을 통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목된 이후 자신에 대한 인증 과정이 격해지고, 이는 연준을 비롯한 미국 전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서머스의 결정을 받아들인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머스는 침체기 당시 미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며 "미국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그의 전문적 지식이나 리더십은 결코 사소한 능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나라를 대표해 그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는 서머스 전 장관을 차기 의장 후보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에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 역시 금융기업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서머스의 전 이력들을 문제삼으며 연준 의장 후보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측은 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는 서머스를 반대하는 일부 세력들이 그의 자격요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셈이 됐다.
이에 청문회를 주관하는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2명 중 4명은 서머스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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