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값 거품 사실무근" VS "인플레 압력 '증대'"
2013-09-16 15:38:21 2013-09-16 15:42:0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와 정부 인사들이 주택시장에 거품이 발생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가시지 않고 있다. 
 
◇닉 클레그 부총리 <사진제공=영국정부 홈페이지>
15일(현지시간)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BBC TV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영국 주택값은 거품이 생겼다고 판단할 정도로 오르지 않았다"며 "영국중앙은행(BOE)은 주택시장에 거품이 낄 조짐이 보이면 바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그는 또 "우리는 주택시장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영국 주택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양질의 주택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요 근래 영국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책을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다. 
 
반면,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장관은 이대로 가다가는 주택시장에 심각한 인플레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아카다메트릭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지난 8월 집값은 지난 2009년 4월 대비 40%나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집값이 16% 오른것에 비하면 큰 상승폭 보인 것이다.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도 영국 정부가 주택건설을 촉진하고 있지만, 경기 부양보다 주택가격만 올리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집값에 거품이 끼는 것도 위험하지만 주택시장에만 치우친 정책도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영국 노동당 경제분야 대변인은 "경제 구조를 새롭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주택 구매를 늘리는 등 민간소비에 의지하는 경제성장 보다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 위험 없이 주택시장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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