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한 목소리로 이산가족 상봉연기 비판
2013-09-21 19:48:25 2013-09-21 19:52:06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여야는 북한이 21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금강산관광 회담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비판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이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남북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연기한 핵심 사유가 무엇인지 의아하다”고 논평했다.
 
배 대변인은 “특히 이산가족들의 오랜 아픔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또 미뤄진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북의 이 같은 입장 돌변은 남북 경색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역시 우려를 표명하며 북의 변화를 촉구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매불망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며 “가장 인도적인 문제조차 정치적인 이유로 외면하는 (북한의) 모습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수 차례 회담을 통해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어기는 행동은 북한이 아직도 외교의 원칙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드러낼 뿐이다”며 “모든 일에 정치적인 이유를 앞세워 합의 사항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북한은 기존에 약속한 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남북이 신뢰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여야는 정부에 신속한 대응과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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