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상봉·금강산회담 연기.."南, 악랄한 대결소동"
2013-09-21 11:02:05 2013-09-21 11:02:05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북한은 21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금강산관광 회담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조평통 또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산상봉과 금강산회담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북측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언급하며 중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측은 "남조선괴뢰들의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열고, 내달 2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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