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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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완화 중단 조치 연기, 추석 선물일까?
· 추석 연휴 앞두고 2000선 회복 성공
·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외국인, 매수는 계속되나?
· "외국인 매수 지속" VS "트릭 가능성 유효"
· 양적완화 중단 연기, 한국 증시 매력 부각 가능성
· 외국인 매수 업종과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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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추석 연휴에 3거래일 동안 휴식에 들어갔던 증시가 오늘 다시 열립니다. 연휴 동안 미국에서는 출구전략 시행이 연기되는 등 변수가 있었는데요. 이번주 증시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지난주는 2거래일 밖에 열리지 않아서 주간 단위 분석이 사실 무의미하긴 한데요.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00포인트를 회복했습니다. 2주전 1994.32포인트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지난주에 올해 두번째로 최고점인 2018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만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2005.58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전주보다 3.89포인트 하락한 527.11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수세는 정말 거침이 없습니다. 지난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같은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가는 상황인데요. 외국인은 지난주 2거래일 동안 9000억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18거래일동안 8조원 정도를 순매수했는데요. 역대 다섯번째 최장 매수기록입니다. 참고로 역대 외국인의 최장 기간 순매수 기록은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일입니다. 외국인과 함께 연기금도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구요. 반면 기관과 개인은 여전히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는데요. 사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좀고민스러운 상황일 것 같아요.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될까요?
<기자> 이 부분이 고민스러운 지점인데요. 만약 외국인 매수세가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경우 지수가 계속 상승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없는 투자자의 경우 그냥 구경만 해야 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역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근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경우 환율 1100원대에 들어와서 환차익을 노린 자금으로 볼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순수한 국내 주식에 대한 러브콜이라는 건데요.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인도 등 신흥국에서 이탈하고 있는 자금이 중간경유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분석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상 2050포이트를 넘어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최근의 매수세는 국내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트릭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개인투자자들의 추격매수를 자극하기 위한 매수라는거죠.
<앵커> 듣고보니 굉장히 민감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추석연휴 동안 미국에서는 출구전략시행이 연기됐어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 중단조치, 즉 출구전략 시행을 결정하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출구전략이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만큼 출구전략 연기는 호재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추석 연휴동안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은 이유가 미국 경제상황이 아직 좋아졌다고 해석하기 힘들다는 것인데요. 사실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장세가 막을 내리고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실적장세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악재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자금이 뚜렷하게 기착지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 증시가 부각될 가능성은 커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증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일단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 모두 금물이구요. 미국의 출구전략 연기가 18거래일 연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에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지 관심 깊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이 시간에 말씀드렸지만 이제 3분기 프리어닝시즌을 준비할 시기입니다. 실적에 초점을 맞춰서 업종과 종목을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증권가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주, 화학, 제약바이오, 철강금속, 방송광고 등 3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된 업종과 건설, 은행업종 등 반등기회가 있는 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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