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중국이 경기를 자극하고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시의적절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로 기울기 전에 선제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추가 부양책을 3월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점으로 미루어, 오는 3월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전에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 쟁점으로 불거진 환율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 용인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위안 환율을 균형 있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베이징의 방침"이라며, "만약 위안화 환율 변동이 극심해진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또한 중국의 거대한 저축률이 세계경제 침체의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회동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지난해 4.4분기 6.8%로 위축된 성장률을 올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및 소비 진작을 통해 8%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다짐하고, 막대한 외환 보유고에 대해서는 "국내용으로 비축하고 있고, 현재 보유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출연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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