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넘게 급락하며 1070원대로 내려앉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1078.0원 출발해 10.3원 내린 1073.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4일 1068.7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양적완화 유지 결정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적완화 축소 지연 결정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9 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환율은 내림세를 지속했다.
장 중 발표된 9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51.2로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 및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된 영향을 반영해 6.1원 내린 1078.0원 출발한 뒤 당국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1076원 부근에서 좁은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후 환율은 중국 HSBC 제조업 PMI가 호조를 보이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영향에 1원 가량 레벨을 낮췄지만 당국 개입 경계로 인해 1075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075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지속하다가 장 막판 외국인 주식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확대한 끝에 10.3원 내린 107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번 9월 FOMC 결정으로 연준의 신뢰성에 타격을 받아 목요일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는 1070원대 중반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1070원대 초반에서의 당국 개입 강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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