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라 각 가정의 경제 주체이자 가장들인 30∼50대가 실업자로 전락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청년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이나 증가한 데다 이들 대부분은 실직 전 직장으로 이직한 지 1년 미만으로 마이너스 고용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노동부는 2일 ‘2008년도 고용동향에 대한 주요특징’ 분석을 통해 취업경험이 있는 실업자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30∼50대로 12월의 경우 30∼40대는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50대는 2만9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유경험 실업자 대부분은 이직한 지 1년 미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청년층의 신규 채용이 급감하면서 취업준비자는 줄고 아예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도 급증했다.
노동부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5세 이상 29세 미만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줄었다. 그러나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다’는 응답자는 3만4000명 증가한 28만명이었다.
또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1525만1000명)는 전년도보다 29만7000명 늘어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인 13만1000명의 2.3배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의 10.9배를 웃돌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이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을 앞선 것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실업자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76만9000명에 그쳤다. 실업률은 전년도와 동일한 3.2%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가운데 주부와 학생, 취업준비생, 구직을 단념하고 쉬는 사람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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