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연출했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4.06포인트(0.21%) 오른 6565.5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53포인트(0.02%) 밀린 8664.1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8.63포인트(0.21%) 하락한 4186.7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나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 의원들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할 경우 집단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해결점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정국이 날로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0만5000건을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인 32만5000건을 하회하는 결과다.
2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앞서 공개된 수정치와 동일한 2.5%로 나타났다. 1분기이 1.1%에서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이 밖에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7% 증가한 점도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며 호재가 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인 H&M이 6.82% 상승했다. 중국에서의 매출 호조 등으로 3분기의 순익이 급증했다는 소식에서다.
프랑스의 인터넷 장비업체인 알카텔도 5.92% 올랐다. 언론 보도를 통해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에너지 기업인 베스타스도 7.86% 뛰었다. 미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반면 도이치뱅크(-1.03%), 소시에떼제네랄(-0.72%), HSBC(-0.58%) 등 금융주와 폭스바겐(-0.99%), BMW(-0.92%), 푸조(-1.57%) 등 자동차주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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