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약세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9.93포인트(0.30%) 내린 6551.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03포인트(0.01%) 뛴 8665.63을 기록했지만, 프랑스 CAC40 지수는 0.26포인트(0.01%) 밀린 4195.3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201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는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폐쇄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특히, 이날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달 17일에는 연방정부 부채를 갚기 위한 보유자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부채상한선 상향의 시급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0.1% 늘어나 한달 만에 직전월의 8.1 감소에서 증가세로 급반전했다.
아울러 같은달 신규주택판매 역시 전달에 비해 7.9% 개선돼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피터 브랜들 스위스칸토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 결과는 지속적으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생각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며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우려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유럽 경제지표 결과는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시장 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이번달 독일 소비자신뢰지수는 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코메르츠뱅크(-5.89%), 도이치뱅크(-3.05%), 알리안츠홀딩(-0.30%) 등 금융주가 하락 압력을 받은 반면 앵글로아메리칸(2.27%), 리오틴토(1.05%) 등 철강주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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