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과 이란이 36년만에 핵문제에 대한 최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26일(현지시각)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유엔(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짦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1977년 이후 처음 이뤄진 회동으로, 이란은 지난 1979년 이슬람혁명이 발발한 이후 1980년부터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이날 회동에는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 외에도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UN상임이사국 및 독일의 외무부 장관이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번의 회동이었지만 환영할만한 분위기의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새로운 이란의 정부가 오랜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준비가 됐길 바란다"며 "더 진전된 협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부차관은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출연해 "이란과 P5+1(독일을 포함한 유엔 5개 상임이사국) 사이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새로운 장의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결론 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P5+1은 내달 15~16일 핵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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