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예산안 협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말 및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으로 공급 압력을 받으며 1070원대 중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국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주요통화에 상승했으나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로·달러는 1.347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48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9.1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8.9엔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5000건 줄어든 30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32만5000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앞서 나왔던 수정치와 동일한 2.5%로 최종 확정됐다.
반면, 이날 발표된 지난 8월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6% 하락한 107.7을 기록하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 1.0%는 물론 전월의 1.3%보다 하락폭이 크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기 매물에 더해 월말, 분기말을 맞아 네고가 집중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도 지속되고 있어 물량 부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미달러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데다 미국 예산안 협상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지지력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미달러 강세 반영하며 반등 시도 예상되나 장 중 물량 부담 지속되며 1070원대 흐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3~1080원.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간 고용지표 개선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기 강세로 돌아섰으나 강세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월말 및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이 계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원·달러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다만 1070원대 초반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071~10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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