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일본 재무부는 지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및 사전 전망치 0.7% 상승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1% 상승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다.
<일본 근원 CPI 추이>
(자료=Investing.com)
이로써 전체 CPI는 전년동기 대비 0.9%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월의 0.7%와 예상치 0.8% 상승을 모두 소폭 상회하게 됐다.
일본 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한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CPI는 오히려 1년전에 비해 0.1%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토 아즈사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CPI는 앞으로도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저 기조에 힘입어 점진적인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임금이 함께 오르지 않아 물가 상승이 일본 가계들에게 희소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CPI 호조에도 외환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9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9% 내린 98.87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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