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장을 형성했다.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반 루카스 IG 스트래지스트는 "지난주 연준 회의 이후 시장은 계속해서 재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기조 지속..연이틀 '하락'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12.08엔(0.76%) 떨어진 1만462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는 점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달 초 달러당 100엔을 상회했던 엔화는 현재 98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1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6% 하락한 98.57엔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건설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이세이건설(-2.88%), 미쓰이부동산(-2.04%), 시미즈건설(-2.01%) 등이 모두 하락했다.
어드반테스트(-0.55%), 캐논(-0.79%), 니콘(-1.58%) 등 전기전자업종도 저조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경영 통합을 선언한 도쿄일렉트론은 13% 뛰어올랐다.
주부전력(1.14%), 도쿄전력(0.38%) 등 유틸리티 업종과 도요타자동차(0.46%), 닛산자동차(0.29%) 등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中증시, 오후장 동력 상실..2200포인트 붕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02포인트(0.41%) 내린 2198.51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0.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상승 동력을 점차 잃으며 하락 반전했고 3거래일만에 22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다.
국경절 연휴를 앞둔 자금 경색 우려와 국무원의 통화정책위원 교체 발표 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종목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관련주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상해외고교자유무역지역개발(3.41%), 상해기계전기(2.18%), 상해육가취금융무역개발(2.16%)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상해디젤엔진(-2.44%), 상해금강국제산업투자(-2.34%) 등은 하락했다.
초상은행(-0.36%), 건설은행(-0.46%), 교통은행(-0.23%) 등 은행주와 천진부동산개발(-0.93%), 신황푸부동산(-2.02%) 등 부동산주가 약세였다.
보산철강(-0.46%), 마안철강(-0.55%) 등 철강주와 동방항공(-2.50%), 중국남방항공(-1.36%) 등 항공주의 흐름도 부진했다.
◇대만, 사흘만의 '하락'..홍콩, 장후반 하락반전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22포인트(0.18%) 하락한 828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1.90%), 난야테크놀로지(-2.25%), 윈본드일렉트로닉스(-1.12%)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0.44%), 청화픽처튜브(-2.35%) 등 LCD관련주가 모두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2분 현재 전날보다 9.69포인트(0.04%) 밀린 2만3169.3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풍(-1.17%), 에스프리홀딩스(-0.65%) 등 소매주와 신홍기부동산개발(-0.19%), 신세계개발(-0.16%) 등 부동산주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차이나유니콤(0.65%), 차이나모바일(0.34%) 등 통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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