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법무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할 만하다는 자체 진상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채 총장의 사표수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법무부는 오후4시50분쯤 긴급브리핑을 갖고 채 총장에 대한 진상규명 결과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진술,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채 총장이 임모 여인이 경영한 부산의 카페, 서울의 레스토랑 등에 상당 기간 자주 출입한 점, 2010년 임씨가 부인을 자칭하며 당시 고검장이었던 채 총장의 사무실을 방문해 대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부속실 직원들에게 '피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꼭 전화하게 해 달라'고 말했던 점, 임씨가 의혹이 최초로 보도되기 직전인 지난 6일 새벽 여행용 가방을 꾸려 급히 집을 나가 잠적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법무부는 이 외에도 혼외자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여러 진술을 확보하고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진술과 정황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진상조사 내용, 검찰의 조속한 정상화 필요성, 채 총장이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현재 시점에서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사표수리를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끝으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인 만큼 남아있는 법절차를 통해 구체적 내용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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