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5S.(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애플의 신작 아이폰5S가 예상 외의 고공행진을 보이는 가운데 차세대 운영체제 iOS7 공개 이후 해외 평가도 호평 일색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초기 냉담했던 반응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30일(현지시간) 포브스,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아이폰5S 초기 판매량의 신기록 행진을 전하며 애플의 저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드웨어 자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찾기 어렵지만 기기 자체의 성능과 전략 기능의 활용성이 높다는 점, iOS7이 예상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점 등을 근거로 아이폰5S가 아이폰 역대 모델 중 최다 판매량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20일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공개됐을 당시 전 세계 미디어는 일제 비판적인 견해를 쏟아냈다. 이전 제품인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혁신이 없다'는 지적은 물론 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5C의 시장성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출시 3일 만에 900만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운 아이폰5S는 물량 부족을 겪을 정도로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S의 공급 부족이 제품의 인기몰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제품 발표 직후부터 일찌감치 부정적 평점을 매겼던 포브스,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유력 매체들도 iOS7 발표와 함께 역대 최대 판매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폰5S에 대해 긍정적인 비평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뉴욕타임즈는 사상 최초로 탑재된 '지문인식 기능'에 대해 초점을 맞추며 아이폰5S의 강력한 보안 기능이 창출하게 될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했다.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는 "스티브 잡스의 죽음 후 정체돼 있던 애플의 기술력이 카메라 센서, 듀얼톤 플래시 등으로 향상됐다"고 호평했다.
다만 '혁신의 부재'는 꼬리표처럼 애플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의 경우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5C가 함께 출시되면서 '애플이 혁신이 아닌 마케팅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혁신보다는 실적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것. 아울러 아이폰5C의 초반 성적도 기대 이하인 것으로 전해져 대륙(중국)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통할 지는 미지수다.
반면 혁신과 관계없이 아이폰5S의 성공을 점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한 IT애널리스트는 "혹자들은 애플 아이폰5S에 대해 '진화했지만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테마를 질리지도 않고 반복하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혁신이 작지만 다양한 진화의 결합체가 혁신이라는 점을 파악하지 깨닫지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5S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홍콩, 싱가폴, 중국 등 9개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타 국가에서도 10월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
다만 공급 물량 부족으로 후순위 출시 국가에서 예정대로 판매가 가능할 지는 불투명해졌다. 출시가 되어도 확보 물량이 적어서 금세 일시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뮌스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아이폰5 역시 연말까지 충분한 공급 물량 확보가 어려웠다"며 "이번 아이폰5S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아이폰5S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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