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올해도 PC업계 이끈다
화면·성능 강화제품 잇단 출시
2009-02-04 10:33:00 2009-02-04 19:10:08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사상최악의 경기불황으로 PC업계들이 판매부진을 겪는 가운데 PC업체들이 크기와 성능이 강화된 넷북을 대거 출시하는 등 올해도 넷북이 국내 PC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PC업체 뿐 아니라 HP, 델 등 글로벌 PC업체들이 성능을 강화한 넷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넷북은 인터넷 및 문서작성에 최적화된 저사양, 저가 노트북PC를 컨셉트로 하고 있었지만, 올해 등장 예정인 제품들은 화면과 성능이 개선돼 보급형 노트북PC 수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기존 넷북은 LCD크기가 25.4㎝(10인치) 미만이어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 출시하는 제품 중에는 30.73㎝(12인치) 이상 LCD를 장착한 제품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넷북 `NC-10' 후속작 30.73㎝(12.1인치) LCD를 장착한 `NC-20'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 삼성측이 모델사양에 대한 공식적인 그림 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지만, NC-20에는 비아 나노 U225 CPU(1.3㎓)와 비아 크롬 9HC3 그래픽칩셋을 탑재해 기존 넷북보다 그래픽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델인터내셔널도 30.73㎝(12.1인치) LCD를 장착한 `미니 12'를 판매 중이다. 미니 12은 인텔 아톰 Z530(1.6㎓) CPU를 내장하고 있으며 7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넷북 성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CPU업체 AMD와 비아가 그래픽 및 성능을 강화한 넷북용 CPU를 출시할 예정이며, 인텔도 성능을 높인 넷북용 아톰 CPU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올해 내로 넷북용 CPU `유콘(Yukon)`을 출시할 예정이며, 비아도 보급형 노트북PC용 CPU `비아 나노'를 공급하기 위해 각 PC업체와 논의 중이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올해 국내 PC업계에 넷북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북 판매비중은 업체 당 약 10~20% 수준이지만, 올해는 3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넷북 NC-10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약 4만5000대를 판매했으며, 한국HP는 2만50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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