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 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072.0원 출발해 3.7원 내린 1070.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 우려로 미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역외 달러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 상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데다 외국인이 27일 연속 주식 순매수를 지속한 점도 환율 레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4139억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공급 압력을 가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개입 경계감이 강화됨에 따라 1070원대 초반 지지력은 가까스로 유지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072.0원 출발해 외국인 주식 자금 및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레벨을 낮춰 107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3원 가량 낙폭을 되돌렸지만 이내 달러 매도세가 유입돼 1072원선 부근에서 좁은 흐름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10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지속하다가 장 막판 낙폭을 키운 끝에 3.7원 내린 1070.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 폐쇄 이후 테이퍼링 지연 기대감이 커진데다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으로 공급 압력이 컸다”며 “당국 개입 경계감이 지지력을 제공하겠지만 달러 상승 모멘텀이 약해 1070원선 하향 가능성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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