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역 자체를 바꿔 이사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거나, 인근에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그 동안 공급이 없어 신규아파트가 귀했던 지역에 선보이는 아파트단지는 청약률이 좋은 편이다. 지난 8월 말 공급 나섰던 경기도 용인 수지의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수년 간 공급이 많이 없었던 수지에 분양하면서 용인에서는 이례적으로 1·2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공급이 없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입소문이 퍼져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지역들은 대부분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분양가다. 새 아파트라고 주변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공급되면 입주 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완공된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입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그 지역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라면 입주 후 생활인프라를 누리는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조감도.(사진제공=효성)
올해 남은 기간에는 대전 관저지구, 평촌신도시, 서울 관악구 등 수년만에 아파트 공급되는 곳이 많다. 8.28 전월세 대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관저지구에 10년만에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예정된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1층~지상 24층 아파트 5개동으로 건립되며 이달 분양 예정이다. 공급되는 타입은 전용면적 기준 74A타입 129가구, 74B타입 43가구, 84A타입 144가구, 84B타입 144가구 등 총 46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관저지구에서 10년만에 공급되는 물량으로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4베이 4룸의 차별화된 평면구조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분양 관계자는 "관저지구에 오랜만에 분양하는 단지인만큼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기 전부터 인근의 오래된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전화문의가 많아 좋은 분양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CC건설(021320)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998번지 일대에 '왕십리 KCC 스위첸'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을 제외하고 순수 100%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왕십리에서 5년만이다. 특히 전체 272가구를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해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전망이다. 단지 인근으로 테마파크 쇼핑몰인 엔터식스, CGV 등이 입점해있는 왕십리 비트플렉스가 인접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으로 무학초등학교, 무학중, 무학여고, 성동고, 한양대 부속고, 덕수고, 한양대, 등이 인근에 위치해 다양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단지 바로 옆으로 무학봉 근린공원이 위치해 도심 속 에코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오는 11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래미안 강동 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강동 팰리스'가 위치한 천호동 일대는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다. 이번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용 59~84㎡(펜트하우스 제외)로 주상복합임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 12가구를 제외한 모든 주택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단지와 연결돼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도심권, 강남권 등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오피스 1개동과 아파트 3개동으로 구성해 입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상업시설에는 외부인들의 이용이 쉽도록 분리해 단지를 설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100-2번지 일대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서울 남부의 대표적 인구 밀집지역인 관악구에 일반 아파트 단지로는 2004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총 363가구 중 1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모두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85m² 이하로 구성됐다. 일부 가구에서는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까치산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남부순환로, 관악로를 이용해 강남 방면 및 여의도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강남순환도로 건설로 광역교통망도 개선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총 3971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 '인천 SK Sky VIEW'를 이달 분양한다. 올해 하반기 공급되는 아파트 중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인천 SK Sky VIEW'는 지하 2층~지상 40층, 총 26개동, 전용면적 59~127㎡로 구성된다. 용현동에서 5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인 데다 전용 84㎡ 이하가 총세대수의 78%로 구성돼 실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대 기본 4-bay 이상 평면을 갖추고 있어 중소형이여도 넉넉한 주거공간이 갖춰져 있다.
다가동지역주택조합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담구 다가동에 위치한 '천안 일봉산 파라디아(가칭)'의 추가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단지가 입지한 천안시 일대는 입주 10년 이상의 아파트가 약 70%에 새집으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총 547가구로 설계되며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단일형으로만 선보인다. 시공참여예정사로는 파라다이스 글로벌건설이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000210)도 11월에 서울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을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반포한신'은 반포 힐스테이트 이후 3년 만에 반포동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전체 1487가구 중 6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을 이용할 수 있고, 반포대교·올림픽대로·신반포로·경부고속도로 등과 가깝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