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자금 1300억위안(미화로 190억달러, 우리돈으로 26조원) 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안을 내놨다고 차이나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4조위안 규모 경기 부양안 중 4분기에 1000억위안이 할당된 이후 두번째 집행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1일 중국 총리는 유럽 순방 중 영국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부양책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수단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날 경기부양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경기부양 자금이 1300억위안이라는 중국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NDRC는 조만간 2차 집행안의 세부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21세기 경제보도'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기부양 자금 중 서민 주택 건설에 280억위안, 농촌의 수도·전력·가스시설과 도로 건설 등 인프라 건설에 315억위안, 위생·교육 분야에 170억위안, 환경보호에 110억위안, 구조조정사업에 150억위안, 기타 사회간접자본에 275억위안이 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잇따라 대규모 경제 부양에 나서면서 재정적자 규모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까지 약 1조2000억위안 흑자를 기록했던 정부 재정은 12월 지출이 급격히 늘면서 1110억위안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있는 현재, 중국에서는 자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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