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미 상원 공화당이 감세에 초점을 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상원 공화당이 9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민주당의 부양책을 절반 규모로 축소하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주도의 상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경기부양책의 수정을 논의 중인 가운데, 재정 지출 확대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감세를 중시하는 공화당 사이에 논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부양책의 핵심은 감세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 국민들이 민주당의 부양책이 경기부양책 아닌 지출부양책임을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을 필두로 한 공화당은 민주당의 885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445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공화당은 고용주가 부담하는 소득세 원천징수율을 6.2%에서 절반인 3.1%로 낮추고, 기업 법인세를 35%에서 25%로 내린다는 입장이다.
또, 주택 차압 방지에 110억달러, 교량 및 도로 건설 등에 65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에겐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부양책 통과를 압박했지만 경기 부양 방식과 비용 등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어 그의 바람대로 이달 중순까지 부양책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해리 레이드 의원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이 처리돼야 한다"며 "오는 6일까지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뤄진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민 75%가 의회의 경기부양책 통과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원과 상원에서 대대적인 부양책 수정이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지지 없이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부양책에서 다소 변경된 내용을 논의 중이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이 상원에서 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공화당의 2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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