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레이더)美 재정합의 주목..완만한 하락세 전망
2013-10-11 17:27:06 2013-10-11 17:30:53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70원대 아래로 몇 차례 밀리기도 했지만 대체로 107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공급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부채한도 증액 협상 결과에 주목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장중 1060원대 돌파..레인지 장세 지속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은 1070원대 초반에서 상단과 하단이 제한된 좁은 흐름을 지속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됐지만, 외국인 주식 자금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장 중 1070원대 하단이 뚫리기도 했다.
 
주 초반 원·달러 환율은 달러 공급 물량에 밀려 장중 1070원대 아래로 밀렸지만, 당국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 및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에 2 거래일 연속 레벨을 높였다.
 
이후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11일 환율은 장중 1060원대를 또 한 차례 돌파했으나 당국 경계 속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다시 1070원대 초반 레벨을 회복한 채 마감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자료=대신증권)
 
◇하락 여건 우세..완만한 하락세 지속될 듯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여건이 우세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 부채한도 증액 마감 시한(17일)을 앞두고 미 정치권에 움직임이 빨라진 가운데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 협상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 예상 환율 범위는 1063원~1078원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점차 강화되면서 1070원대는 쉽게 뚫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확실한 신호가 오기 전까지는 1070원대에서의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 상승 재료가 부족한데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어 달러 반등의 힘이 약하다”라며 “올해 경상흑자폭 상향 조정에 따른 원화 수요 기대감도 있어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를 확인한 만큼 하락 속도는 어느 정도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대기 매물 부담도 있고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도 꾸준해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연저점(1054.5원)에 가까워지면서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중국 9월 수출입(14일), 미국 10월 뉴욕 제조업지수(15일), 미국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6일), 중국 3분기 GDP·9월 산업생산·소매판매(18일) 등의 대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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