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2 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071.0원 출발해 2.2원 내린 1071.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회담에서 최종 합의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화당이 6주간 부채한도 임시 증액 방안을 제안하는 등 미 정치권의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및 외국인 주식 자금도 꾸준하게 유입되는 등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장중 1070원대 하단이 뚫리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화되고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071.0원 출발해 미 정치권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070원대를 하향 돌파했다. 이후 당국 경계 속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1070원대 레벨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다가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하락분을 되돌린 끝에 결국 2.2원 내린 1071.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부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르면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부각됐다”며 “환율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해 당분간 하락 우위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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