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EU가 미국에 이어 프랑스의 보호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EU는 자동차업체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가로 자국산 부품 사용을 강제한 프랑스의 경기부양책이 보호주의에 해당한다며 '바이 프랑스'(프랑스 제품 우선구매) 조항을 비판했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바이 프랑스'가 EU의 규정을 위반한다고 말했다.
크뢰스 집행위원은 뤽 샤텔 프랑스 산업부 장관을 만난 후 "이 같은 조치는 프랑스와 프랑스 자동차업체는 물론 보호주의의 재 범람을 목격하고 있는 EU회원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명서를 통해 "유럽 내 장벽을 높이는 것은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뤽 샤텔 장관은 자동차 산업을 돕기 위한 프랑스의 정책은 보호주의가 아니라며 프랑스는 EU의 규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 SA와 PSA 푸조-시트로앵 등 자국 자동차 업체에 60억유로(8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자동차제조업체들은 판매 부진과 엄격한 환경 규정에 따른 그린(Green)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정부의 도움을 요구하고 있다.
EU내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15% 감소할 것이라며 220만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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