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일부 저축은행 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PF 사업장을 추가로 점검해 부실이 많은 저축은행에는 배당 제한과 같은 자구노력을 요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은 "전체 PF 사업장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저축은행에 대해 고강도 자구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들은 6월 말 회계연도가 마무리 돼 결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7~8월 중 배당을 하는데, 금감원 점검 결과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들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계연도(2007년 7월~2008년 6월) 동안 저축은행들은 1066억원을 배당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이 24.1%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의 배당성향은 2005년 12%, 2006년 16.2%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또 총 대출 가운데 PF 대출의 비중을 30%로 제한한 금감원의 지도를 이행하지 못한 9개 저축은행에는 3월까지 PF 대출 축소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보다 1조1000억원(8.4%)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 대출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개월새 23.4%에서 20.9%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PF 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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