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이해찬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수사가 '불행의 씨앗'"
"최현락, 4월 승진 거부했어야..수사국장 보직도 스스로 사퇴해야"
2013-10-15 15:03:21 2013-10-15 15:07:0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이해찬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엉터리 수사결과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최현락 경찰청 수사국장에게 보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1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이 불거지던 지난 4월 당시 최 국장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해 "당시는 최 국장이 승진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장성욱 기자)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제대로 수사했다면 대선이 끝나고 시끄럽지 않았을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비교적 정치적 정당성이 높은 편에 속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정치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엉터리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불행의 씨앗"으로 강조했다.
 
그는 "이성한 경찰청장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이 없이 부임했는데도 최현락 수사국장의 승진을 오비이락처럼 떠안아 부담을 쥐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국장에게는 "당시 상부에서 승진을 하라고 해도 '상황이 완전히 종료돼 해명될 건 해명된 후에 승진하겠다'고 했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스스로 보직에서 사임하라"며 "재판이 종료되기 전까지 의심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 어떻게 수사국장으로 수사 지휘를 한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아울러 지난해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정원 직원과의 '5분56초 통화'와 관련해 '통화 대상은 기억나지만 통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최현락 국장의 해명에 대해 "사시에 합격할 정도면 기억력도 좋고 머리가 좋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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