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세임대입주민 합동결혼식(사진제공=LH)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 성남 분당 본사에서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부부 15쌍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LH는 이들 부부에게 결혼식장 외에도 예물과 예복, 피로연 등 결혼식에 필요한 일체와 2박3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지원했다.
특히 결혼을 통해 한국에서 살게 된 외국인 배우자의 부모님을 초청, 결혼식 참석 및 제주도 신혼여행을 동반하게 해 부부에게 뜻깊은 추억을 안겼다.
이날 결혼식을 치른 토마스 드르가스(폴란드 31세)씨는 "부모님께 아들의 결혼식과 손주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여드려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두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웃음 지었다.
베트남에서 온 응엔 티엔(32)씨는 "지하 단칸방에 살 때 자는 아이 얼굴과 귓속으로 바퀴벌레들이 들어가 밤을 새우며 벌레들과 싸우는 날이 많았는데 LH덕분에 깨끗한 집도 얻고 친정부모님과 여행가는 꿈같은 행운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이재영 사장은 "생소한 타국생활로 문화적 차이나 경제적 여건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랑과 희망을 키워 오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드리고 LH가 준비한 결혼식을 통해 제2의 행복한 동행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2004년부터 매년 임대주택 입주민과 다문화가정, 새터민 부부를 위해 결혼식을 개최하고 있고, 올해까지 총 120쌍의 부부가 LH를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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