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김포공항, LCC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야"
2013-10-17 09:37:58 2013-10-17 09:41:2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김포공항을 LCC(저가 항공사)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민주당)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현재 김포공항은 2000km 이내의 도시만 운행할 수 있다"며 "미래의 수도권 항공수요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저가항공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항거리 제한을 폐지하고, 국제선 노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에서 운항거리를 2000km로 제한하고 있어 저가항공사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규정을 2500km~3000km로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김포공항에서 운영 중인 단거리 국제선은 4개국 6개 노선으로 일 58편이 운항되고 있다.
 
외국의 주요 공항들은 대도시에 복수공항을 운영하고 있고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 경우가 많다. 미국과 유럽 공항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LCC 공항으로 전문화하는 것이 공항의 운영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국적 저가 항공사들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영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모두 이루어지고 있어 항공기 및 운영 인력을 두 공항에 중복 배치해야 했다. 이는 국적 저가 항공사들의 가격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국내선 운항 이후 국제선 운항을 위해 승객을 태우지 않고 '빈 비행기(Ferry)'로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008년 233대였던 페리 운항실적이 2012년에는 918대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7월까지는 510대의 비행기가 승객을 태우지 않고 이동했다.
 
일반적으로 외국 저가 항공사들의 항공료는 기존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평균 50~60% 저렴한 반면 국내 저가 항공사들의 요금은 80~90% 수준으로 저가 항공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박 의원은 "저가 항공사들은 운영효율성과 비용절감이 생명"이라며 "김포공항을 LCC 허브로 지정해 LCC 공용 격납고와 교육센터 등 지원시설을 확충하고 단거리 국제노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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