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제 1승 만을 남기게 됐다. 오는 20일 열릴 플레이오프 4차전이 두산에게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19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필승카드'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LG의 실책까지 쏟아져 두산은 쉽게 점수를 올렸다.
선취점을 올린 팀은 LG다. LG는 1회 1사 이후 김용의와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이중 도루도 성공했다. 결국 1사 2, 3루 선취 득점 기회를 엮은 LG는 정성훈이 쳐낸 1루 땅볼에 맞춰서 3루 주자 김용의가 홈을 밟아 점수를 먼저 얻게 됐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0-1로 뒤진 3회말 김재호의 땅볼 때 LG의 유격수인 오지환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이병규(7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출루했다. 이후 민병헌과 임재철이 볼넷, 우전 안타로 각각 출루했다. 무사 만루 찬스.
두산은 김현수의 내야 땅볼에 맞춰 동점을 냈다. 3루주자 김재호가 홈에서 포스 아웃된 반면 포수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해 민병헌이 홈을 재빨리 밟은 것이다.
두산은 LG의 3루수 김용의의 주루방해로 임재철도 득점하며 전세를 2-1로 바꿨다. 두산은 최준석의 안타와 이원석의 적시 2루타로 3점째를 올려 신재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3-1로 앞선 4회말 2사 이후 임재철의 볼넷과 정수빈의 우측 3루타로 가볍게 1점을 더했다. 다만 대타 최주환이 땅볼로 아웃돼 추가점은 얻지 못했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박용택과 김용의의 연속안타, 이진영의 땅볼, 정성훈의 좌전안타를 묶어 1점을 냈고, 6회에는 오지환의 사구와 이후 도루로 얻은 기회에 손주인의 땅볼과 두산의 바뀐 투수인 김선우의 폭투를 엮어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그러나 두산은 LG의 추격에 점수를 뽑아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6회 1사 상황에 임재철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 안타를 묶어 1, 2루 득점 찬스를 잡은 이후로 2사 상황에 최주환이 LG의 구원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쐐기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점수를 낸 것이다.
◇정수빈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회말 결승 3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의 이날 세 번째 투수로 6회 1사 상황에 등판한 홍상삼은 8회까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임무를 다했다. 2점차로 뒤지던 LG의 추격은 홍상삼이 마운드를 내려간 9회 다시 시작됐다.
LG는 9회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에 이진영의 중전안타를 엮으면서 1득점을 더했다. 하지만 결국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이날 플레이오프 3차전은 끝내 두산의 5-4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6회 1사 강판 직전까지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을 써냈다. 니퍼트 이후 두산은 김선우, 홍상삼, 정재훈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고 결국 팀의 승리를 지켰다.
두산 타자 중에는 정수빈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3회 김현수와 교체투입된 정수빈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7회 이병규가 쳐낸 안타성 타구를 온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정수빈은 이날 수비로도 꽤 돋보였다.
LG는 선발 신재웅이 2.2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박용택(4타수 2안타)과 정성훈(3타수 2안타 2타점)이 분전했다. 안타도 12안타로 두산에 비해 5개나 많이 쳐냈다.
그렇지만 연이은 수비 실책과 사사구에 발목을 잡혀 승리를 허무하게 내줬다. 이날 LG의 실책은 4개였고, 사사구는 8개나 기록됐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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