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전북과 각별한 인연..'눈에 띄네'
2013-10-21 14:34:18 2013-10-21 14:38:06
[새만금=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가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총 1조원을 들여 열병합발전소를 짓기로 한 가운데, 군산 및 전북과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OCI는 지난 1990년 폴리우레탄의 원료이자 도료·접착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TDI(Toluene Di-isocyanate) 생산공장을 세우면서 군산시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투자 규모는 750억원. 이후 OCI는 염산, 가성소다, 인산, 흄드실리카 등 다양한 화학제품으로 생산품목을 늘리며 제조 전초기지로 군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에는 태양광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돌입해 현재 생산능력 4만2000톤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OCI가 현재까지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에만 투자한 금액은 약 3조1000억원 규모다.
 
이후 군산시의 기업투자 규모에서 첫 손에 꼽히는 군산공장은 명실 공히 국내 최대이자 최고 품질의 폴리실리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OCI는 군산 외에도 익산과 전주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OCI는 1979년 익산에 과산화수소 공장을 세우면서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 8만5000톤 규모로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이곳은 가정용 표백제로 잘 알려진 '옥시크린'의 생산을 도맡고 있다.  
 
OCI는 이후 군산에서 생산되는 흄드실리카를 원료로 친환경 고성능 진공단열재 개발에 성공, 지난 2009년 익산에 공장을 건설해 현재까지 116만m2 규모로 증설했다.
 
아울러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사업으로 분류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의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1년 전주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곳에서는 2인치, 4인치, 6인치 등 연간 4백만mm 규모의 LED용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한다.
 
한편 OCI는 최근 진출한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서도 전라북도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양측은 오는 2016년까지 전북도에 1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물옥상, 공장지붕 및 유휴부지를 이용해 설치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3만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28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수영 OCI 회장은 이날 열병합발전소 기공식에서 "새만금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잇는 환황해권의 요충지이자 전 세계 GDP의 18%를 차지하는 시장의 중심"이라면서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물론 신규 고부가가치 화학소재의 전진기지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지역경제에 대한 OCI의 역할도 커졌다.
 
◇OCI는 21일 전라북도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 기공식을 가졌다.(사진=양지윤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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