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2007년 남북정상 회의록’ 실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 지검장인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진태(새누리당) 의원이 “문 의원을 언제 소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소환 조사계획은 현재 세워져 있지 않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국가기록원에서 압수수색한 증거물 분석을 대부분 끝낸 상태에서 참여정부 인사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회의록 실종 사건을 이르면 11월 초순쯤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어서 문 의원을 검찰이 소환할 경우 11월 초쯤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소환조사를 받은 참여정부 인사들 대부분이 문 의원이 문건 이관에 실질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실무적인 사항 보다는 당시 이관 작업에 대한 큰 그림을 확인하는 차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의원은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수정할 일이 있을 때 예전 기록을 먹물로 지우고 새로 쓰면 안돼서 붉은색 먹물로 했다”며 “그러나 참여정부에서는 퇴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이지원 삭제프로그램을 삭제했고,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가 행자부장관에게 거절당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을 공격했다.
또 “문 의원은 최초 “'NLL 대화록 녹취록 발언 없다'에서 'NLL 포기 사실이면 책임진다', '국정원 공개본이 조작가능성이 있다', 'MB 정부에서 삭제했다', '이지원에 삭제기능 없다' 등 거짓말 릴레이를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해철(민주당) 의원은 “초안은 최종본이 있는 경우에 의미가 없다. 모든 기록물 학회의 해석”이라며 초안 삭제 논란을 일축했다.
전 의원은 이어 “최종본이 없다는 것, 이관이 안 된 것을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이지원에 삭제 프로그램이 탑재됐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은 검찰이 수사와 관련해 피의사실을 공표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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