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미 상원 민주당과 공화당이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잠정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전 부양책보다 1400억달러 축소된 경기부양책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부양책 규모 이전 9000억달러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7800억달러로 줄었다.
이번 협상안은 공화당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것이어서 상원에서 표결할 때 공화당의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부양책은 재정 지출이 줄고 세액 공제 규모도 삭감됐다.
켄트 콘래드 민주당 상원 금융위원회의 회장은 "재정 지출이 3490억달러에서 2630억달러로 줄었고 세액 공제도 3420억달러에서 3240억달러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민주당 상원위원은 이번 부양책에 대해 “민주당 내 의견 일치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이 협상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양책은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돌려주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아직 우리에겐 주택시장과 은행 문제 해결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회의 합의는 지난달 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나온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7.6%까지 올라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지난달에만 59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1974년 12월 이후 월 기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 진입 후 총 360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 같은 숫자는 행동을 요구한다”며 의회의 경기부양책 통과를 압박해왔다.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다음주부터 상원과 백악관의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반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것은 크리스마스 트리(보여주기식 포퓰리즘)"라고 비판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의원도 “새 부양책이 미국의 바람을 충족하지 못 할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불만이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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