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4대강 수변공원, 잡초만 무성한 '유령공원'
2013-10-24 12:36:57 2013-10-24 12:40:29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4대강 수변공원이 찾는 사람이 드물어 유령공원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은 24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4대강 수변공원을 방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정부의 홍보와는 달리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잡초만 무성해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금강 세종보 인근 수변공원은 동식물들을 관찰하기 위해 마련된 관찰테크에는 토사가 쌓여 있었고, 잡초로 인해 입구조차 찾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상스포트를 즐길 수 있도록 설치한 요트계류장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지난 9월 금강 세종보 인근 수변공원을 다시 확인했지만 여전히 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강 공주보의 경우도 수상공연장 관람석에 잡초가 무성하고,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작품들이 방치돼 있었다. 한강 이포보 인근 여주저류지는 어른 키만한 잡초로 공원 내 조성된 '미로공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변공원 캠핑장이나 자전거길 쉼터는 그늘막 하나 없어 이용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4대강 활성화를 위해 방문객수 등 실태조사를 통해 방문이 적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곳은 철거·용도변경해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수변공원 관리를 위한 지침' 등을 수립해 국가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4일 국토위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 현장. (사진=문정우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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